척추신경이 척추관 밖의 팔 다리, 몸통으로 빠져나가는 구멍에 생긴 추간공 디스크 질환은 일반 디스크 질환에 비해 다리 저림과 통증이 매우 심하고 해부학적 구조상 MRI 진단이 어렵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척추뼈와 관절을 전부 제거하고 인공뼈로 교체하고 나사못을 박는 척추 유합술이 시행되고 있다. 정상 조직의 손상이 큰 기존 유합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에서 현미경을 이용한 외측 접근 디스크 제거술을 시행해 왔지만 여전히 전신마취를 요하는 수술이라는 한계가 남았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 은상수 진료원장이 바깥쪽에 위치한 디스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내시경통 진입 각도를 찾아냄으로써 추간공 디스크를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이달 3~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척추신기술학회(ISASS·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Advancement of Spine Surgery)'에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은 원장이 소개한 신기술은 '추간공 허리 디스크 탈출증을 위한 최소 상처 내시경 시술(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Rotate-to-Retract Technique for Foraminal Disc Herniation)'이다. 은상수 원장은 "내시경 추간공 디스크 시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뼈를 갈아내거나 없애지 않고 피부(1cm 미만)와 근육 조직의 손상이 적다"면서 "당일이나 다음날 퇴원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ISASS는 척추 치료 및 수술 발전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평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 최근 로봇이나 내비게이션, 내시경과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한 신의료기술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히 조명되고 있다.
은 원장은 "추간공 디스크를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신기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직후 통증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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