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저조한 실적 전망치에도 IPTV 사업 성장세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무난한 성적을 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전통적인 무선사업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IPTV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KT의 영업이익이 35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1%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전년 대비 2~3% 줄어든 1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2017년 9월부터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 여파와 요금감면, 5G 투자비용 증가 등의 이유 때문이다. 취약계층 대상 통신료 감면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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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7325억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액 증가에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한 1조 6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7%,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1670억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78만명을 기록했고, 이 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4795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무선, 기가인터넷, 미디어·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1등 5G 사업자로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와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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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3447억원를 기록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및 결합가입자 증가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1분기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수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고 1.5% 수준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도 일익을 담당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가입자 성장 요인에 대해 5G 브랜드 이미지 향상, 고객 맞춤형 영상청구서 제공 등 고객 편의성 증대,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혁신적 요금제 출시 등을 꼽았다.
유선사업 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9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라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67만2000명) 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1000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388만1000명) 대비 5.9%의 증가율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를 지속해 나감과 동시에 5G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무선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CFO는 "1분기 모바일과 스마트홈, IDC 사업 등에서 일등사업 수익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5G 상용화와 서비스 차별화 준비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2분기에는 최적의 5G 인프라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 서비스 혁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000억원대, 영업이익 3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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