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충남지역에서 발생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하는 A씨(여·55)가 지난달 28일부터 발열·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SFTS 양성으로 확진됐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에서 야외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병하며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나타낸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6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174명이나 발생했다. 치사율은 12~47%이지만 2013~2017년 국내에서는 그 수치가 20.9%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한 반면 올해는 5월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SFTS는 진드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며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사람간 전파도 가능하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를 채집기수로 나눈 '참진드기 지수'는 54.4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보다 5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충남(178.3)과 강원(97.9), 제주(57.3) 등에서 높았다.
SFTS는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최선의 예방법이다.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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