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분유 파동을 일으킨 22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해태제과는 일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중국 OEM 업체를 상대로 진상 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성수 / 해태제과 팀장
- "현지 공장은 생산 중단 조치가 취해져 있습니다. 회수 등이 마무리되면 현지 공장에 가서 사실 규명을 확인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에서 멜라민이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제과업체들은 자체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중국산이 아닌 캐나다나 뉴질랜드산 분유를 사용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과자나 초콜릿 등을 아예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서울 도봉구 방학동
- "불안하고요 아이들에게 도저히 믿고 사 먹일 수가 없고, 업체들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진아 / 서울 관악구 신림동
- "정말 황당하죠. 이건 기만이고. 저희는 27개월짜리 아이가 있거든요. 아이가 뭘 먹을지 모르는 상황인 거예요."
수입 식품뿐 아니라 OEM 제품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식품 안전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황선옥 /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 "OEM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한 규제나 자격 조건을 이런 것들을 강화해서 철저히 안전한 OEM 제품이 수입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물질 파동에 이어 멜라민 쓰나미가 몰아닥친 식품업계는 불똥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