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10년 만에 최악…올해 7.4% 역성장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46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HS마킷은 지난해 12월 올해 반도체 시장이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지만 5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전망대로 7.4% 역성장이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대 암흑기'로 꼽혔던 지난 2009년(-11.0%) 이후 10년 만에 최악인 셈이 된다.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 IHS마킷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15%로 급성장한 뒤 올해 초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어느 정도 성장을 거둘 것이라 낙관했으나 최근 불황 흐름을 보면서 자신감이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전세계 연도별 반도체 매출 추이. 2019년은 전망치. [사진출처 = IHS마킷]

보고서는 올해 역성장 이유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수요 감소와 재고 급증에 시스템 반도체 매출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침체 상황은 올 2분기까지 이어진 뒤 3분기부터는 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마킷은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