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날씨를 보인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사진제공 = 연합뉴스] |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풍기 등 소형가전 제품 생산 전문업체 신일산업은 전일 2865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20일 25%대 급등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일산업은 1분기 매출액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고, 영업이익도 적자(-13억원) 전환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일산업의 실적을 견인할 써큘레이터와 이동식에어컨 제품은 단독으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평균적으로 에어컨 판매량과 궤적을 같이한다"며 "써큘레이터 제품의 홈쇼핑 방영이 전년 대비 1개월 빠르게 시작되면서 신일산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3%, 16.5% 증가한 605억원과 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본격적인 에어컨 판매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에어컨을 판매하는 대유위니아의 주가도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림, 동우마니커 등 닭고기 업체들 역시 복날 닭고기 매출 증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수급 우려에 닭고기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다른 대표 여름주인 빙그레와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롯데 계열사도 무더위 빙과류 매출 상승으로 주가가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탄산음료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피숍과 배달음식 등 소비 접점 확대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가 최소 6~7%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주류 사업 적자 축소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 주류 가격 인상(처음처럼·클라우드)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해 불과 일주일 만에 10%대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KB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여름철 기상여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가격 인상과 빙과가격 정상화는 긍정적이지만 여름철 기상여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지난해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라 이익이 급증했던 2~3분기 High base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