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주로 질환에 초점을 둔 현재까지의 서적과 달리 모든 국민들이 장 건강을 위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은 장 건강을 위한 식생활과 운동법, 장 건강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한 해법까지 아우르고 있다.
장은 면역력과 직결되는 장기다. 장이 망가지면 온갖 질병에 취약한 몸이 된다. 질환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오랜 화두인 노화와 비만마저도 장내 미생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렇듯 장이 신체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이 김 교수가 관련 지식과 분석 자료를 총 정리해 장 건강의 비밀을 풀어낸 이유다. 이번 책은 검증되지 않은 온갖 속설과 건강보조식품의 범람 속에서 정확한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은 장의 중요성과 영향, 장내 미생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책의 큰 축인 장 건강을 위한 식생활과 식습관에 대한 내용이 뒤를 잇는다. 김 교수는 3장 '잘못된 식사로 장이 망가진다'와 5장 '음식에 따라 장내 환경이 바뀐다'를 통해 어떤 식사가 장 건강과 전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단으로 밥상을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정확한 개념과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날카롭게 풀어냈다.
의학적으로 정말 병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나,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6장 '병에 걸리지 않는 운동법'에서는 질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운동법과 암을 극복하는 운동에 대해 기술했다.
7장에서는 현대인들의 오랜 숙제이자 고민인 비만과 다이어트가 장 건강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풀어냈다. 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과 장 건강 강화를 통해 어떻게 무리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가를 설명했다.
장 건강 강화를 넘어 대장암의 우려와 가능성의 경계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대장암의 의심 증상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4장 '명의가 알려주는 대장암의 모든 것'에서는 김 교수가 대장암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발췌해 정리한 각종 지식이 포함돼 있다.
부록에서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대장에 안 좋을까요?', '음식과 약도 궁합을 따져야 하나요?', '식욕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까요?' 등 많은 독자들이 병원을 찾아 묻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의문 8가지에 대한 해법을 담았다.
김 교수는 오랜 임상과 연구 경험 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관련 지식과 정보를 빈틈없이 검증하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프롤로그를 통해 이번 책에 도움을 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수정 교수,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이정민 영양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많은 분들이 막연한 지식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장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내용을 촘촘히 집대성해 책을 마련했다"면서 "책이 국민들의 장과 전신 건강을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인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국내 대장암 최고 권위자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동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로서 지난 25년간 1만건이 넘는 대장암 수술을 진행했다. 아시아태평양대장암학회 초대회장에서부터 미국 대장항문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Disease of the Colon and Rectum(SCI IF; 3.5)) 부편집인, 러시아 대장항문외과학회 명예회원, 영국 왕립외과학회 펠로우, 미국 대장항문학회 펠로우, 대한대장암연구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장에 이르기까지 그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학회 활동을 통해 분야 발전을 견인해왔다. 대장암 분야에 있어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는 EBS '명의'에 3차례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그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년 동안 방송에 출연하고 강연을 해왔다. 그는 비만과 건강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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