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시장 개장과 함께 1,330원대로 올라서면서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로 몰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광재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무섭네요. 현재 외환시장 움직임 어떤가요?
【 기자 】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어제보다 61원 10전이나 폭등한 1,330원 1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한때 70원이 넘게 오른 1,350원까지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역외 시장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올라서면서 환율 폭등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인데요.
9시 55분 현재 환율은 1,333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선 건 2002년 4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처음일 뿐 아니라, 1,340원대 환율은 2001년 4월 이후 7년 6개월만입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에 달러 매수세력만 있지 팔자는 사람이 자취를 감추면서 극심한 달러 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는 게,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어제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 만 선이 붕괴되는 등, 구제금융 법안 통과 이후에도 미국 금융시장 위기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환율 폭등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반대로 달러 공급은 더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인 달러 사재기 현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생각했던 1,300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정부의 달러 공급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그러나 정부 개입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환율 상승 흐름을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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