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갤럭시S10 5G(256GB)와 갤럭시S10플러스(512GB) 공시지원금 비교.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갤럭시S10 5G 모델에 최대 78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LTE 모델 21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공시지원금은 프리미엄·신상·외산폰일수록 낮게 책정된다. 하지만 이통사는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5G 단말 출시와 함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지원했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일정 비율 분담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보조금으로 단말기 출고가에서 할인된다. 선택약정할인은 매월 통신요금에서 일정비율(25%) 할인이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휴대폰 구입 시 선택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갤럭시S10 5G, 실구매가 61만7000원까지 내려가
쉬운 비교를 위해 출고가가 같은 '갤럭시S10플러스 512GB 모델'과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을 예를 들어보자. 두 모델 모두 139만7000원이다.
우선 갤럭시S10플러스 LTE 모델에 제공되는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의 21만원이다. 이어 LG유플러스가 17만9000원, KT는 16만5000원 순이었다. 21만원 공시지원금을 모두 지원 받는다 해도 실구매가는 118만7000원이다.
반면 갤럭시S10 5G 모델에는 최대 78만원(13만원대 요금제 이용 시)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됐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도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면 각각 63만원, 76만5000원을 지원했다.
만약 78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받는다면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의 실구매가는 61만7000원까지 떨어진다.
출고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LTE 모델이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57만원 저렴해진다.
5G모델에서 10만원대 요금제가 부담스럽다면 5만~7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해도 40만~58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된다. 58만원을 지원받으면 실구매가는 81만7000원이 된다.
물론 5G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이 할인액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SK텔레콤 5GX 플래티넘(12만5000원) 요금제를 택하면 약정할인이 더 유리했다. 플래티넘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은 63만원 이지만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면 2년간 75만원의 할인을 누릴 수 있다. 10만원 이상 차이나는 금액이다.
KT의 슈퍼플랜 프리미엄(13만원) 요금제에서는 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 할인액이 78만원으로 같았다. 이외 5G 모든 요금제에선 공시지원금이 약정할인보다 유리했다.
◆LTE 모델 살 거라면 '선택약정할인'이 바람직
굳이 갤럭시S10 LTE 모델을 살 계획이라면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최근 이통사들이 5G 모델에 '비정상적'인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약정할인을 역전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지만 갤럭시S10 LTE 모델은 약정할인이 할인액이 높았다.
현재 이통3사 중 갤럭시S10플러스 512GB 모델에 지원하는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의 21만원(T플랜 맥스 요금제)이었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3만1500원을 받아도 할인 폭은 크지 않다.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택한다면 같은 요금제 기준 6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10만원인 T플랜 맥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25% 요금할인이 돼 매달 2만 5000원, 2년간 총 60만원(2만5000원x24)의 할인이 주어진다. 어림잡아도 공시지원금(21만원)보다 39만원 더 할인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마찬가지다. 6만9000원(T플랜 에센스) 요금제에서 25% 할인적용으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S10 LTE 모델의 공시지원금 인상, 단말할인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5G 모델을 판매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파격적인 할인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