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다룰 주주총회가 오늘 울산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분할에 반대하는 현대중공업 노조 수천 명이 주주총회장에 결집한 가운데 사측은 주총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지난 27일 한마음회관을 기습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건물을 점거하고 외부 진입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주총 전까지 노조 측은 4천 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경비업체 인력 190명과 안내요원 800명가량을 확보했는데, 주총 개최를 공언한 만큼 주총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사태에 대비해 현재 4천200명가량을 현장 배치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되면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지만, 사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울산지법은 노조의 주총 행사 방해와 주총장 점거를 해제하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주총 개최를 계속해서 막는다면 1회당 5천만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