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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국립핵물리연구소(INFN)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실험시설을 갖춘 그랑사소국립연구소(LNGS). [사진 제공=이탈리아 그랑사소국립연구소]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탈리아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3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INFN 본원에서 물리학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INFN은 1951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연구기관으로 핵물리학과 입자물리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가속기가 있는 프라스카티국립연구소(LNF)를 비롯해 깊이 1400m, 면적 1만㎡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실험시설을 갖춘 그랑사소국립연구소(LNGS) 등을 운영한다.
IBS와 INFN은 2014년 가속기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을 계기로 암흑물질 탐색, 중성미자 성질 규명 등 물리학 전반으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공동 콘퍼런스,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인력 교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IBS는 국내에서 가장 깊은 지하 1100m의 대규모 실험시설인 '우주입자연구시설(ARF)' 건설에 들어갔다. 암흑물질, 중성미자 등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한 실험시설로 입자검출기, 전자가속기, 실험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에 들어서는 시설 면적만 2000㎡에 달한다. 2020년 말 전체 시설을 완공하고 2021년 초부터 실험에 착수하는
김두철 IBS 원장은 "기존 중이온가속기 분야 연구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암흑물질 등 다양한 분야로 양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 협력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기초과학 발전에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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