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은 7%를 넘었고,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저축은행.
창구는 주말을 앞두고 순번대기표가 30명을 넘길 정도로 고객들로 붐빕니다.
대부분 7%가 넘는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최승희 / 서울시 장위동
- "괜찮은 것 같아요. 주거래 은행은 우리은행인데, 거기는 그냥 거래하고, 여기는 예금하려고요. 이자가 높으니까…"
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7.6%.
외화예금 고객이나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들에게는 7.7% 금리를 지급합니다.
복리로 계산하면 실질 수익률은 연 8%대에 육박합니다.
근처의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
연 7.6%의 정기예금에 가입하기 위한 고객들로 창구는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어 안전하고, 단기상품도 고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 인터뷰 : 최송아 / 솔로몬저축은행 영업부
- "고객님들께서 장기상품은 불안정하다고 느끼셔서 3개월, 6개월 단기상품에도 7% 이상의 고금리를 드리고 있습니다."
고금리 경쟁에는 은행도 뛰어들었습니다.
산업은행의 한 적금상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6.9%의 금리를 지급하며, 환매조건부채권(RP)은 이자가 7.2%나 됩니다.
기업은행과 부산, 하나은행도 7% 예금을 선보였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6%대 후반까지 금리를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증시 불안과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 정기예금 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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