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입찰에서 포스코와 GS의 컨소시엄이 파기된 것은 입찰 가격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의 반발 속에 포스코가 단독 입찰 의지를 밝히면서 산업은행의 막판 고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GS의 컨소시엄 파기 이유는 입찰 가격에 대한 포스코와의 의견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용 / GS그룹 부사장
- "상당한 금액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포스코보다 더 높게 쓸 능력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원래 우리 단독으로 하는 것도 대비를 해서 했으니까. 저희가 볼 때 합리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포스코 부사장
- "좁힐 수 없는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영권 문제도 99% 합의됐을 정도로 실무적 문제는 없었지만, 가격 때문에 결별하게 됐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입니다.
입찰이 진행 중이라 양측이 정확한 가격 차이를 밝힐 수 없는 상황이지만 1조 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산업은행이 참여를 허용하면 단독으로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단독 입찰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단독 입찰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포스코 부사장
- "산업은행의 결정에 대해서는 저희(포스코)가 따를 생각입니다."
여기에 대해 한화는 포스코의 단독 입찰 허용은 법적 문제가 있고, 사실상 재입찰을 실시하는 특혜에 해당된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에 재입찰 기회를 허용할지를 결정하는 산업은행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법률적인 검토를 마치는 대로 입장을 정리해 조속히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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