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율 상승에 편승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환율효과가 큰 품목 30여 개를 '특별점검 대상품목'으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배럴당 140달러에서 현재 68달러로 51%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 리터당 1,970원에서 현재 1,701원으로 14%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환율 상승과 세금 등으로 인해 가격 하락폭이 적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환율 상승에 편승해 가격을 제때 내리지 않거나 올리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환율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율 효과가 큰 품목을 '특별점검 대상품목'으로 선정해 불합리하게 환율요인이 물가에 전가되는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휘발유 같은 석유제품을 비롯해 밀과 설탕 등의 가공식품과 호주산 육류 같은 수입농축수산물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또 환율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추후 환율 하락 때 이를 반영해 가격을 내리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전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첫걸음이 물가안정에 있다고 보고 환율 움직임이 물가에 파급되는 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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