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금융시장 불안에다 경기 침체마저 겹치면서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결국,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길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천2백 선마저 무너지고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초비상 상태에 빠졌습니다.
자동차 등 수출 기업 또한 경기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가 무용지물로 전락했습니다.
신용경색이 심해지면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더욱 나빠진 것도 기업들의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내년 투자와 신규채용은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권오현 사장은 최근 "시장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는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서 아직 내년 계획을 안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우리 기업이 세계화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투자를 많이 늘려서 우리 경제가 더 크도록 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술을 가르쳐주고, 시장을 개척해줌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그것이 대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찾아야 합니다."
대외여건이 급변하는 동시에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마다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난국을 헤쳐나갈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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