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마다 대출금리가 천차만별이라고 하니까 잘 비교해보고 받는 게 좋겠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가운데 은행채 금리가 뛰면서 CD금리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CD금리는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며 6.1%까지 올라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당분간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 "은행채 단기물이 6% 중반 정도에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3개월 물 금리는 6.3%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급등세입니다.
요즘 웬만한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7%대 중반이고, 최고 금리는 8%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시장까지 얼어붙다 보니 가을 이사철 성수기에도 대출창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국민은행 명동영업부
- "요새는 대출금리가 워낙 많이 올라서 새로 받아가시는 분도 많이 줄었고, 기존에 갖고 계신 분들도 여유자금을 다른 쪽에 활용하기보다는 기존대출을 상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대출고객이 줄을 잇는 은행도 있습니다.
HSBC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6.33%, 평균금리도 6.6%에 불과합니다.
같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최저금리가 7.89%로 금리차이만 무려 1.56%포인트나 됩니다. 1억 원을 빌리면 연간 156만 원, 월 13만 원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HSBC의 대출금리가 이렇게 금리가 낮은 이유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CD가 아닌 변동성이 덜한 통화안정증권이기 때문입니다.
금리상승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부채규모를 줄이는 게 유리하지만,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은행마다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나서 결정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