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쿠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1% 신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이 약 65%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매출이 더 높은 셈"이라며 "대기업 브랜드와 함께 경쟁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로켓배송 외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중 연 매출 30억원 이하 중소기업의 비중 역시 높다. 쿠팡에 따르면 파트너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중소기업 판매자다. 이들의 거래액이 마켓플레이스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생활용품 기업 생활공작소는 로켓배송으로 자사 상품을 판매한 뒤 쿠팡을 통한 매출만 지난해 100% 신장했다. 직원 수도 2014년 5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지난 27년 동안 파일과 노트, 펜 등 문구류를 생산해온 청운 역시 2015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0% 뛰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0% 급증했다. 청운은 쿠팡에서 최신 구매 동향 및 문구시장 트렌드를 조사하는 시장조사 창구 역할도 맡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으로 납품 시 주문부터 배송, 반품, CS(Customer Satisfaction)까지 쿠팡 직매입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직원 수가 적은 중소기업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주문을 주문 다음 날 바로 배송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높은 트래픽과 상품평 참여율, 낮은 판매 수수료도 영향을 끼쳤단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올해 로켓와우클럽 멤버십 서비스와 로켓프레시 등 신규 서비스가 높은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 쿠팡의 성장속도에 맞춰 이용자 규모와 파트너사 성장 속도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희 쿠팡 시니어 디렉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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