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 열렸던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야후의 스캇 무어 수석 부사장을 저희 mbn이 만나봤습니다.
한국인들이 여러가지 미디어를 동시에 즐기는 모습을 본 스캇 무어 부사장은 서울이 뉴미디어 기술의 통합을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질문1 】
방송과 통신의 융합 현상이 미디어 산업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답변1 】
방송과 통신의 융합 현상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의 행동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자랄 때는 수동적으로 앉아서 TV를 보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지만, 오늘날은 많은 사람이 TV를 보면서도 동시에 노트북PC를 갖고 데이터를 처리한다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제가 한국에 와서 택시를 탔을 때, 택시 안에 위성TV가 연결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또, 휴대전화로 화상회의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노트북PC에 와이맥스(무선인터넷)를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전 이런 것들을 보면서 서울이 기술적인 통합 시대를 이끄는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변모하고 있는 소비자 행동패턴 가운데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2 】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나타날 새로운 사업영역과 기회는 어떠한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답변2 】
인터넷에서 주목할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나 인맥구축사이트와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야후 같은 거대 미디어 사업자들은 이용자에게 일종의 경험 공간을 제공하고, 이용자는 그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사업자들은 좀 더 개방적이고 사회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란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개방이란 의미는, 야후가 뉴스와 스포츠, 오락정보 등을 직접 제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정보 제공사업자들에게도 외부 링크를 연결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외부 링크는 주로 전문적인 정보 제공사업자들에게 연결돼 있지만, 최근엔 소비자나 이용자들로 외부 링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블로거가 우리 고객의 관심사와 연관이 있다면, 링크를 연결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야후로 끌어들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미디어의 진화이고, 이렇게 미디어가 좀 더 개방적·사회적으로 변화하면서 이용자와 이용자 간 연계와 이용자 그룹 형성이 가능해진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 질문3 】
미래 미디어 산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십니까?
【 답변3 】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좀 더 개방적이고 사회적이면서 이동성이 강조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이용자들이 온종일, 혹은 일 년 내내 정보나 다른 이용자들과 끊김 없이 연계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실현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이것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대한 변화고, 사람들은 정보와 데이터 같은 자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미디어 산업의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미디어 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후도 매달 4천만 명이 넘는 야후 뉴스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후는, 이를 바탕으로 거물급 인사와도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는 처음 있었던 일인데요, 야후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MSN에서도 근무하셨는데, MSN과 비교해 야후의 강점 또는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답변4 】
MSN과 야후는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MSN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자회사라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된 사업 분야는 컴퓨터의 운영체제나 사무용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것입니다.
MSN은 이러한 거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러나 야후는 완벽히 독립된 인터넷 전문 기업입니다.
야후는 뚜렷한 사업 목표를 갖고 12년 전에 인터넷 회사로 설립됐습니다.
이 덕분에, 미디어 사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야후는 미국에서 최고의 인터넷 회사입니다.
【 질문5 】
'네이버'나 '다음'과 비교해 야후코리아의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으십니까?
【 답변5 】
전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 시장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시장입니다.
제가 알기로, 야후코리아는 최근 미디어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야후 뉴스의 독자층도 두터워지고 있고, 야후코리아는 현재 오버추어라는 리서치 회사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여전히 한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 질문6 】
마지막 질문입니다. 야후는 현재 어떠한 경영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있으십니까?
【 답변6 】
야후는 미국에서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야후는 현재 매달 1억 4천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뉴스와 스포츠, 날씨, 오락정보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야후는 앞으로 경쟁할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기기나 단말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또 야후에 접속할 수 없는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오기 전 짐을 싸면서, 집에서 바로 여기 날씨가 어떤지, 내 주식 시가는 어떤지를 확인하고,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이제 자연
우리의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런 분야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개발하고, 이용자들을 보다 개방적이고 사회적인 환경으로 안내하는 것입니다.
이용자를 그들이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로 연결해주는 것, 이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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