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국내 해운업계가 큰 침체에 빠졌었죠.
국내 대표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한 곳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회복할 길이 열렸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년 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해운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39조 원의 매출과 함께 106만 TEU의 운송능력이었던 것에 비해 매출은 10조 원가량, 운송능력도 절반이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신뢰도 하락과 함께, 선박 공유 등에 필수인 해운동맹에서 배제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이 정부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의 노력으로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향후 10년간의 얼라이언스(동맹) 협력이 보장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 회복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선대 운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기존에 현대상선은 준회원 같은 자격이다보니 항로를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선박의 빈 공간을 쓸 때도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현대상선 측은 세계 3대 해운동맹 모두와 협의했으나, 주로 취급하는 미주항로와 유럽항로에서 점유율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배재훈 / 현대상선 대표이사
- "(가입) 협상을 3대 얼라이언스 모두와 다각도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현대상선 입장에서 가장 조건이 좋은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로…."
정부는 내년 하반기엔 현대상선의 영업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현대상선의 가입으로 해당 해운동맹의 항로점유율이 2~3% 포인트 가량 높아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