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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강화되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소기업과 가계일반대출에 대해서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출태도 항목에서 '강화'의 의미는 심사가 까다로워져 대출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완화'는 대출의 문턱이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은행의 경우 3분기중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 중립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우량 중소기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태도의 경우 일반대출이 우량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완화되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영향이 이어지면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은 3분기중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기업은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채무 상환능력 약화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도 고용상황 부진, 소득개선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3분기중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등의 대출태도는 연체율 상승에 대비한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본격화 등으로 강화된다. 생명보험회사도 부동산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여신건전성 관리 목적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은행 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중소 자영업의 수익 악화 가능성,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매매거래 감소 지속, 부동산업 등 자영업자의 투자 부진, DSR 비적용 업권으로의 대출수요 이동 가능성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줄어들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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