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파격 인하했습니다.
한은은 또 은행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채도 매입해 주기로 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가 꺼내 든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파격이었습니다.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 10월, 0.5% 포인트 인하가 있었지만 0.75% 포인트 인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은은 최근 9조 원으로 확대한 총액대출한도 금리도 3.25%에서 2.5%로 0.75% 포인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환율 및 주가가 급등락하고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면서 앞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겠지만 금융시장 불안이나 경제 상황에 적극 유념하면서 해 나가겠습니다. 시장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은 적극 조절해 갈 계획입니다."
한은은 또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은행채도 일정 한도 내에서 매입해 주기로 했습니다.
은행 자금난을 풀지 않고는 시중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5~10조 원 정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에 맞춰 은행채를 분할해서 집행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그동안 금융위기 대처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한은이 파격적 금리 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 고강도 처방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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