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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위동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현장에서 청년과 함께 주택개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사진제공 = 성북구청] |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 성북구의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9일 당선 1주년 기념으로 이같이 밝혔다. 1986년 성북구 석관동에 이주한 후 1995년부터 성북구의회 의원, 서울시의원(성북을)을 거치며 24년간 성북통으로 일해온 그는 불법 유해업소 단속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매일 출근길마다 1개동은 무조건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는 그가 파악한 가장 큰 민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지난 1년간 성북구는 불법 유해업소 단속을 위해 불철줄야 노력해왔다.
이번에 성과를 낸 지역은 길음역 근처 삼양로 일대다. 구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이 지역 불법 유해업소를 끈질기게 단속하고 업종변환을 유도했다. 그 결과 37개 업소 가운데 10곳이 폐점하고 나머지 업소들도 업종변환과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
불법유해업소가 폐업한 공간엔 청년창업가와 예술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청년창업가게 1호점 '낭만덮밥'이 지난 7일 개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구청장은 "폐업으로 빈 공간을 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위한 행정도 성북구는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지난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령자 안전사고 가운데 74%가 주택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고령자가 주택개조의 필요성을 느껴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만한 곳이 없고, 집수리 기술인력은 일부분을 개조하는 것보다 주택의 전면적 수리를 선호해 금전적 부담 때문에 주택개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북구는 올해 시범적으로 27가구를 선정하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실행할 청년인재 16명을 선발했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두꺼비하우징 등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청년들을 교육시켰고, 이들 청년들은 고령자 집주인과 소통해나가며 미끄럼방지 시공, 문턱 없애기, 보행안전 손잡이, 수납공간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 가구의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전문 청년기업 성장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밀착 행정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길음동커뮤니티센터 부지 시설 건립, 월곡차고지 지하화 및 복합문화체육시설건립, 용문고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 현대화 사업 등이 그가 수행해나갈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약 20만 명의 주민을 만났다"며 "성북구 인구가 45만 명이니 두 명 중 한명을 만난 셈이다. 덕분에 막무가내 식 민원이 현저히 줄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제안 300여 건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주민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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