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현상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자, 금융위원회가 은행 유동성 개선을 위한 추가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유동성 여력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금융위원회가 추가로 내놓은 유동성 개선 조치는 은행권의 원화 유동성 감독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즉 원화 유동성 기준을 현행 만기 3개월 이내에서 1개월 이내로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
은행권은 그동안 원화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와 CD를 발행하거나 고금리 예금 유치에 나섰는데, 이게 시중금리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임승태 / 금융위 사무처장
- "은행의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이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서 은행채를 발행했습니다.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은행채와 CD 등 다른 금리의 상승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역할도 해 왔습니다,"
「 때문에 이번에 기준 완화조치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줄어 시중금리 나아가 대출금리를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융위원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 특히 은행권의 유동성 비율이 13.5% 개선되고, 유동성 여력도 40-50조 확대돼 대출 여력을 높여줄 것이란 게 금융위 설명입니다.
」
한편 자금시장 신용경색의 주범인 은행채 매입을 위한 다른 기관들의 움직임도 본
「 국민연금이 1조 4천억 원의 은행채 매입에 나선 데 이어 한국은행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추가 금리 인하나 은행채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신용경색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