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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텔레콤이 출시할 계획인 스카이 브랜드 스마트폰. |
안타깝게도 이젠 기억에서 잊현진 스카이 브랜드가 다시 한번 돌아왔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서 한때 전설의 브랜드 스카이를 장착한 착한텔레콤의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이 회사는 팬텍의 브랜드를 독점 라이선싱 하면서 각종 악세서리와 3G 폴더폰 등에 사용해 오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에도 다시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SKY브랜드가 스마트폰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1년 직원 6명으로 출발한 박병엽 팬텍 부회장이 2005년 스카이 브랜드를 SK텔레텍으로부터 인수했다. 피처폰의 강자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국내 아이폰 쇼크 이후 스카이 브랜드를 단 '베가 레이서'의 성공과 함께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 팬텍은 새로운 브랜드 '베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스카이 브랜드는 휴대폰 시장에서 잠시 사라졌다.
사실 스카이 브랜드는 SK케미칼이 원조다. 지난 1968년부터 각 사업분야에 대해 SKY 상표 및 서비스표를 출원하면서 국내 업종의 90% 가량에 대해 SKY 브랜드를 등록했다.휴대폰 제조업체 SK텔레텍의 휴대폰 브랜드 '스카이(SKY)'는 원래는 SK케미칼 제품군의 대표 브랜드다. 이후 SK케미칼이 SK그룹 계열사들에 스카이 브랜드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때 SK텔레텍도 스카이 브랜드로 휴대폰을 출시하게 된 것.
문제는 이번 스카이 브랜드의 컴백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 2016년 맷돌 춤추면서 스카이가 부활했다며 팬텍은 다시 브랜드를 도입했지만, 회사도 브랜드도 되살아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착한텔레콤은 휴대폰 유통구조가 단말기를 자급제 시장이 어느 정도는 커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날 코엑스에 전시된 제품은 베젤이 두껍고 저가형 중국 모델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가격 정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자급제 뿐 아니라 이통사를 통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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