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170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교환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금융시장이 모처럼 크게 웃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7원 폭락한 1,250원에 마감해 보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10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이번 협정으로 우리나라의 외화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대외 신인도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루 사이에 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우리은행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4천5백만 달러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9월 경상수지 적자가 많이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도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10월 들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점, 정부의 다각적인 유동성 대책들이 시장에 효과를 나타내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하향안정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권금리도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어제보다 0.13%포인트 급락한 연 4.58%에 마감했고, 3년 물은 0.15% 하락한 연 4.3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