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계 안 대신 경영계 안이 채택됐는데, 그럼 경영계에는 만족하는 결과가 나온 걸까요?
현장에서는 이번 인상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반응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영계는 이번 결정에 일단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2.9% 인상안은 경영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순원 /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 "사용자 측에서 근거로서 제시했던 안은 3%는 도저히 넘기 어렵고, 3% 바로 밑에(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떨어지는 영세 소상공인들은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동희 / 신발제조업체 대표
- "엄청 힘들죠. 어떻게 자꾸만 올라가는지 모르겠어요. 경기가 안 좋아서 팔 게 없고 팔리지가 않는데…."
실제로 이번 인상안은 인상률로만 따지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지만, 인상액으로 따지면 5.1%가 오른 지난 2011년보다 오히려 많은 수준입니다.
경제단체들도 잇따라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경총은 이번 인상안이 경영계로서는 부담이 가중된 수준이라고 밝혔고, 전경련도 2.9% 인상은 매우 아쉬운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 "최소 동결을 주장한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운 측면이 많습니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재의 최저임금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영계는 최저임금 업종별, 규모별 구분적용을 최대한 빨리 논의해 산업 현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