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한일 양국간 실무 협의가 열렸습니다.
회의가 예상보다 꽤 길어졌다고 하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지금은 회의가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당초 오후 4시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회의는 조금 전인 오후 7시쯤 중단됐습니다.
오늘 회의는 일본 도쿄에서 비공개로 열렸는데요.
우리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과장과 동북아 통상과장이, 일본 측에서는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과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철저히 과장급으로 실무회의가 진행된 겁니다.
회의 시작 전부터 이번 만남의 성격을 두고 우리 정부는 '협의'라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설명회'라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실제 오늘 회의장에도 일본 측은 '실무적 설명회'라고 명시해 만남의 급을 낮추려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앞서 우리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배경이 무엇인지 설명을 요구하고 우리측 입장을 전할거라고 밝혔습니다.
무역 전문가들은 회의 내용과 관계없이 양국간 대화의 물꼬를 튼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일본에서 수출규제를 하고 있는 불화수소를 우리나라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불화수소 수입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의 제안이 한일 갈등 국면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