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기 확산에 따라 연체율도 높아져 자산 건전성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려했던 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주요 시중은행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크게 후퇴했습니다.
KB금융그룹 출범 이후 첫 분기였던 국민은행은 5,680억 원의 당기순이익에 머물러, 2분기보다 이익이 11%나 줄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3,233억 원의 이익을 올려 2분기보다 이익이 56.6%나 감소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산LCD와 관련해 2,5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금융지주 전환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 초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외환은행의 경영 실적도 2분기에 비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 수익성뿐 아니라 자산건전성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68%로 올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각각 0.69%와 0.88%로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은행 실적 부진이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유재성 / 삼성증권 상무
- "아무래도 실물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여기에 따라서 은행 자산의 부실화가 앞으로 은행 이익에 대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원 임금 삭감 등 자구책을 내놓으며 위기 경영에 나선 은행들이 현재의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좋은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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