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위해 백방으로 뛰는 박용만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청년 스타트업들을 위한 규제 완화를 호소하며 백방으로 뛰고있다.
대한상의는 16일 박 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CEO 10여명과 함께 국회를 찾아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규제 완화 전도사'를 자처하며 정부 기관과 국회를 찾아 지속적인 협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전날 청년 외식스타트업들과 함께 이의경 식약처장을 찾아 '공유 주방'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20대 국회 들어 12번째다.
이날 박 회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핀테크와 O2O 플랫폼 서비스 분야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을 요청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등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들과 O2O 가사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인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등이 동행했다.
박 회장과 스타트업 대표들은 먼저 정무위 소속인 민 위원장, 김 의원, 유 의원을 찾아 "핀테크 산업의 엔젤이 돼달라"고 요청하고 국회에서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핀테크 시장에 젊은 벤처인들이 나타나 기존 대기업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높은 진입장벽과 구시대적 규제에 절름발이 사업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용 환노위원장에게는 O2O(온·오프라인 연계)플랫폼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가사, 출장 세차, 세탁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명확한 법 규정이 없다 보니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시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또 "20대 국회 들어서고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