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대(對)일본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TV업체들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에 대비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달 올레드 패널의 대 일본 수출액은 13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2% 급증하며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일본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들었는데도 전체 패널 수출액은 302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일본이 한국에서 올레드 패널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5월부터다.
지난 5월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전월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1270만달러로 처음 1000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발표를 앞두고 TV 업체들에 올레드 패널 물량을 확보해두라고 귀띔을 해주면서 5∼6월 수출액이 급
업계 관계자는 "TV용 올레드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하고 있어 일본 올레드TV 업체의 한국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대한국 수출규제가 일본 올레드TV 시장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