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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가 1조6133억원의 매출과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V50씽큐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 G8씽큐와 V50씽큐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G8씽큐, V50씽큐 두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함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7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3조4000억원에 이르며,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는 V50씽큐가 예상외 선전을 하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왔으나 공시지원금의 과다 책정 등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5G 폰이 출시되고 공시지원금은 상위 요금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61만~70만원에 달했다. 신상에다 프리미엄폰에 이정도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제공한다.
V50씽큐는 5월 10일 국내 출시 후 현재까지 두 달여간 40여만대가 팔렸다. 6월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LG전자는 하반기 5G폰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지만 당분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내달 갤럭시노트10이 출시를 할 예정이며 LG전자 스마트폰이 추후 나오더라도 V50씽큐 정도의 판매 호조를 이어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G전자는 9월 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후속작을 선보이고, 10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3분기 전망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북미와 한국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듀얼스크린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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