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응급실 의료서비스 수준을 조사한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서울에서는 고려대구로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5곳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고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은 B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병원은 B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서울에서는 순천향대서울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의료원,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한강성심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이 A등급을 얻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중에서는 세란병원, 혜민병원, 홍익병원, 청구성심병원, 부민병원이 A등급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복지부는 각 응급의료기관의 안전성과 효과성, 기능성, 공공성 등 평가 영역을 바탕으로 A~C등급을 부여한 뒤 C등급을 받은 36개 기관에게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완료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지정 기준을 충족한 곳은 늘고 있지만 혼잡한 응급실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응급실 내 각종 처치 분야에 건강보험이 새로 적용되면서 그같은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일명 문케어)으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관련 법률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우선 시설과 장비, 인력 기준을 모두 충족한 응급의료기관 비중은 2017년 85.1%에서 지난해 91%로 증가했다. 응급의료 취약지에 속하는 의료기관의 기준 충족률도 82.5%에서 85.5%로 상승했다. 특히 응급실 전담 의사 1명당 내원 환자 수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2017년 15.4명에서 지난해 14.1명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선 12.8명에서 12.3명으로 각각 줄어 상황이 개선됐다.
하지만 응급실 내 환자로 혼잡한 정도는 오히려 나빠졌다. 내원 환자 수에 평균 재실시간을 곱한 뒤 이를 기준 병상수와 월별 일자수, 24시간의 곱으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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