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04억원(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시장과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7.3% 늘었다.
올해 2분기 락앤락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온라인 유통 채널망 확대와 해외 신규 시장의 성과였다. 락앤락에 의하면 중국 매출액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온라인을 통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알리바바 티몰, 징동닷컴 등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국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온라인에서 꾸준히 매출액이 늘고 있다"며 "밀폐용기 외에도 음료용기와 쿡웨어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매출액이 32%, 103%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며 온라인을 확대 공략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온라인 매출액이 38% 증가했다. 특판 매출액도 49% 늘었다. 중국 다음으로 해외 수출 비중이 베트남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 36% 매출액이 증가했다. 텀블러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상승해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온라인 시장의 성과와 더불어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시장의 약진이다. '포스트 베트남'으로 락앤락이 일찍부터 주목한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매출액이 18%, 121% 증가했다. 선진 시장 수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락앤락은 올해 독일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기업 마이어(Meyer US)와 제품 공급 계약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국내는 락앤락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플레이스엘엘'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키우면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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