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곤함이 계속되는 이른바 만성피로. 늘 그런 상태라 생각해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로를 내버려두면 기억력 감퇴 등 뇌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컴퓨터작업을 많이 하는 30대 후반의 최광득 씨.
최근 어깨가 저리고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졌습니다.
주말 동안 잠도 자고 휴식도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광득 / 서울 동작구 상도동
- "깜빡깜빡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근육이 뭉쳐서 오른쪽으로 해서 허리까지 통증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최씨처럼 이유없이 피로를 느끼는 만성피로 환자가 40~50대를 넘어 10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지난 2003년보다 40%나 급증한 10만 3천여 명.
특히 10대의 경우엔 두 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20대~30대도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하 / 광동한방병원 원장
- "간이 피로해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음주나 스트레스, 수면부족이나 수면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 해로운 음식을 장기간 먹는다든지 이런 것들이 겹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곤함과 우울증, 뻐근함을 느끼는 질환으로 근육 경련과 기억력 감퇴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의 경우엔 뇌기능 저하와 성격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의들은 음식 관리와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증상이 심할 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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