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우리 금융시장은 '블랙 먼데이', 말 그대로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일본도 증시 급락을 피하지 못했는데, 문제는 금융 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5일) 원·달러 환율은 온종일 곤두박질 쳤습니다.
결국 원화 값은 1215.30원으로 마감되며, 2016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시장도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0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코스피는 2.6% 하락하며 1,9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장중 한때 거래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2007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 여파에 최근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특히 소재와 반도체, IT 기업으로 이어지는 국제 반도체 공급망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엔 큰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상호보복전으로 장기화하면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게 할 수 있는…."
또,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도 폭락하면서 오늘(6일)도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한영광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