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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6일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17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에 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수출부진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370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2013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최소다.
박양수 한국은행 통계국장은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있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기의 부진 그리고 주력산업인 반도체 단가가 하락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0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품수지 부진은 여전했다. 6월 상품수지는 6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전년동월 95억4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박양수 국장은 "최근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상품수지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의 개선세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24억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 적자폭이 줄었다. 여행수지 개선 덕분이다. 6월 여행수지는 10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전체 6월 입국자는 15.1% 증가했고 중국인 입
최근 원화값 약세 현상이 일정부분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 국장은 "기본적으로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보면 원화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된다. 또, 환전 등에서 여행경비가 비싸지기 때문에 해외 여행이 줄어들어 서비스수지 개선 추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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