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조치 이후, 한일 양국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죠.
현재 일본에선 혐한 서적이 베스트셀러인가하면, 자극적인 혐한 방송까지 열풍이라고 하는데요.
한편, 이런 와중에 일본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혐한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수천 명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재팬'의 서적 판매창 입니다.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가 쓴 혐한 서적 '문재인이라는 재액'은 판매를 시작한 뒤 줄곧 판매 순위 4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외교·국제관계 서적 판매 순위 15위 안에는 혐한 서적이 5권, 무려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인기입니다.
최근엔 '유튜브'에도 혐한 정서를 부추기는 유튜버들이 등장했습니다.
한 유튜버는 "일본 불매운동에 반대하면 시체로 발견된다."는 영상을 만들어 혐한 분위기 확산에 나섰습니다.
고 정두언 전 의원의 죽음이 평소 불매운동 반대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인데, 벌써 조회 수 45만을 기록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갈등이 확산함에 따라 일본 내 혐한 분위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지만, 한 편에선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본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은 적이 아니라는 내용의 성명에 6천 명이 넘게 참여한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양국 간 이성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사실 정부는 좀 더 객관적이고 외교적인 노력을 풀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서로 싸웠던 것을 적절하게 출구 전략을 통해 나가야 될 시기…"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