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나는 교통사고를 보면 대부분 측면충돌인데요.
측면 에어백을 달면 사망사고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UV 차량으로 가정한 이동충돌벽이 시속 50km의 속도로 소형차 측면과 충돌합니다.
높이가 높다 보니 충돌 벽은 옆유리를 박살 내고 그대로 인체모형, 더미의 머리로 돌진합니다.
더미는 충돌 후 목이 반대편으로 심하게 꺾입니다.
실제 사고였다면 탑승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측면 에어백을 단 차량은 에어백이 펴지면서 충격을 상당 부분 줄여줍니다.
안전성은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보험연구원 실험 결과 측면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의 운전자 머리 상해위험은 장착하지 않은 차량보다 45%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머리보호용 커튼형 에어백이나 몸통보호용 옆 에어백은 일부 수입차나 고급대형차에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측면 충돌사고에 대부분의 차와 운전자들은 사실상 무방비라는 얘기입니다.
측면 충돌사고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망자도 지난해에는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측면 에어백 장착률을 높이기 위해선 자동차 제조사의 노력과 함께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인송 / 보험개발원 팀장
- "전면 에어백 장착 차량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처럼 측면 에어백 차량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측면 충돌사고 관련한 안전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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