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요즘은 보기 어렵죠.
점점 사라지는 무궁화가 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광복절을 맞아 8.15도 무궁화술을 내놨는데,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제 강점기 전만 해도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던 무궁화.
일제는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다'는 엉터리 소문을 퍼뜨렸고 개체 수는 급감했습니다.
사실 무궁화에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사포나린 성분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런 성분을 이용해 대중화된 술을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무궁화술은 탁주와 소주 2종류로 선보이는데요. 특히 탁주는 8·15 광복절을 기념해 도수를 8.15도에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이예령 / 양조장 대표
- "그냥 맡았을 때는 향이 전혀 안 났는데, 제가 술을 만들다 보니까 우리나라 무궁화 향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
▶ 인터뷰 : 이경숙 / 경기 평택시
- "입 안이 굉장히 달고, 상큼하고 또 묵직한 맛도 있어서…. 다양하게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농진청은 앞으로 무궁화 추출물을 이용해 건강 기능성 식음료도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유봉식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잎뿐만 아니라 꽃잎, 줄기, 뿌리까지도 무궁화는 다양하게 우리 몸에 좋은 연구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무궁화가 우리 곁으로 한층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