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을 대표했던 단어로 ‘폭염’과 ‘열대야’가 있습니다. 폭염이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고, 열대야는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 9시 사이의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수도권기상청이 발표한 ‘7월 폭염•열대야 특성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의 평균 폭염일수는 3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았으며, 열대야는 4.8일로 평년보다 2.6일 많았습니다.
유독 길게 느껴진 이번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와 육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몇 가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숙면을 위한 습관 7가지를 권장했습니다.
먼저 매일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 지킵니다. 또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적정 온도는 20℃~22℃이며, 습도는 50~60%가 적당합니다. 적어도 두 시간 이상 외부 활동을 하며 햇볕을 쬡니다. 졸릴 때 이외에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하지만 5~15분의 짧은 낮잠은 건강에 이롭습니다.
아울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술, 담배는 물론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침 전 우유 한 잔을 마실 것을 추천하며, “취침 전 간단한 요기가 숙면에 도움이 되는데, 우유를 권한다”고 전했습니다.
오한진 교수가 우유를 권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에는 숙면을 돕는 영양소 트립토판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트립토판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에 영향을 줘 편안함을 유도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서울수면센터에서 진행한 ‘우유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실험을 한 결과, 우유를 마시지 않은 날보다 우유를 마신 날 뇌파의 반응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우유가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우유를 마실 때 딸기, 바나나, 체리 등 과일을 활용해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더 좋습니다. 과일에도 꿀잠을 부르는 영양소들이 있어서입니다.
딸기의 비타민B6는 수면리듬의 균형을 잡고 체내 멜라토닌을 조절합니다. 바나나에는 마그네슘, 칼륨이 있어 근육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 속 트립토판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꿀잠 영양소가 있는 딸기, 바나나 등과 함께할 것을 추천한다”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복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