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어제(19일) 한국 수출규제대상 품목에 대한 두 번째 수출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번에도 포토레지스트,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수입하는 품목입니다.
내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동을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 세 가지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다시 한 번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전자로 수입되며, 6개월치 정도 물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두 번째 허가를 두고 해석은 분분합니다.
먼저 포토레지스트는 고순도 불화수소와는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어 수출 규제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송기호 /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 "일본이 안전보장 무역관리라는 외관을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상대적으로 불화수소가 민감성이 있다는 걸 더 보여주기 위한 과정일 수도…."
'삼성'이라는 특수성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의 생산 차질은 곧바로 미국 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이럴 경우 미국이 나서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일본이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떤 경우든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건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승인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데다, 포토레지스트를 제외한 두 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