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경제리더 릴레이 인터뷰' 열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로, 손 교수는 한국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경제 전문가로 미국에서 40년간 생활해온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미국은 소비자가 경제성장률을 높여주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지난 20년 동안 소비자들은 돈을 많이 빌려서 호황을 누렸는데 앞으로는 반대가 될 것입니다. 빚을 내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아야 합니다."
손 교수는 미국이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때와 다른 것은 미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금을 내리고 은행의 파산을 막는 등 옳은 방향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 교수는 한국에 대해선 과다한 단기외채 등 IMF 때와 비슷한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외국서 한국을 볼 때 IMF 때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도 그런 문제가 생겼다는 그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한국도 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만일 국제 쓰나미라고 해서 디플레이션이 생긴다, 국제경기가 굉장히 나빠진다고 하면 한국도 빠져나가기가 어렵겠지요. "
손 교수는 한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면 마이너스 성장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과감하고 화끈한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금융정책이나 재정정책이나 조금씩 부양하는 것보다 빅뱅으로 한 번에 크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오바마 당선자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 교수는 앞으로 경제가 어렵겠지만 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IMF 외환위기도 극복했는데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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