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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심야 무인 점포 `하이브리드 매장`. [사진 제공 = BGF] |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전국 4만3000여개 점포 중 무인 시스템이 적용된 점포 수는 147개로 집계됐다. 무인 점포 비중은 0.3%에 불과하나, 올해 초 30여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확산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CU가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은 올해 초 6곳에서 현재 70여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연내 목표 수는 100여개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24시간 인력 운영이 어려운 특수 입지에서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다. 소비자는 'CU 바이셀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스로 바코드를 찍고 결제할 수 있다. 보안은 스마트 CCTV가 맡는다. CU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결제 방식을 자체 앱에서 신한payFAN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수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 1곳에 불과했던 '스마트 GS25'는 현재 7곳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GS25는 지난해 마곡 LNCNS 사이언스파크에 스마트 GS25 1호점을 열었다.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 매장에는 안면 인식을 통한 출입과 상품 이미지 스캔 방식의 '1초 계산' 등 첨단 기술이 들어있다. 올해 초 개점한 경희대 수원캠퍼스점(5곳)과 광주대 기숙사점에서는 신용 및 교통카드를 통한 입장과 셀프 바코드 결제 등 가맹점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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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GS25 `스마트 스캐너`. [사진 제공 = GS리테일] |
무인 시스템뿐 아니라 결제 방식도 고도화되고 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더라도 별도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CU는 차세대 POS시스템을 통해 결제단말기에서 고객 셀프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점과 이대서울병원점, 역삼점 등에는 점원 계산대와 별도로 POS가 설치돼 소비자들이 줄을 서지 않고도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페이스 페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 신세계아이앤씨 김포 데이터센터에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출입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는 '아마존고' 방식의 무인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정맥 결제부터 최근 얼굴 인식 결제까지 보조적인 결제수단을 도입해 매장 효율성을 높이는 게 무인 점포 개발의 첫 단계"라며 "직영점 위주로 테스트 단계가 완료되면 가맹점에 도입되기까지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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