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원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며, 벌써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테러는 그대로 국제 원유시장을 뒤흔들며,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9% 넘게 치솟았고, 뉴욕거래소에서도 원유 가격은 전보다 15% 넘게 급등한 상황.
갑작스러운 악재에 국내 관련업계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 석유공급에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추이를 계속 보고 있죠. 유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저희도 외신, 국내 기사하고 계속 보고 있어요."
▶ 인터뷰(☎) : 대한석유협회 관계자
-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나 사우디가 해외 비축분을 활용한다는 건 빠른 시간 내에 유가 안정을 찾겠다는 얘기…. 상승률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성을 유지하기엔…."
특히, 영업비용 중 유류비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항공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갑자기 어제 그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뭔가 대안이 있거나 세우는 상황은 아니고…. "
정부도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필요시 정유업계와 협력해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국내 석유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 약 2억 배럴의 방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