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총소득 GNI가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3분기 실질GNI는 2분기보다 3.7% 감소해 1998년 1분기 마이너스 9.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영택 /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3분기 교역조건 악화는 원유가가 상승한 반면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 등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입니다."
실질소득 감소는 우리 경제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실제 살림살이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뜻입니다.
경기 하강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3.8%에 그쳐 3년여 만에 3%대로 추락했습니다.
10월 발표한 속보치 3.9%보다 0.1% 포인트 낮습니다.
2분기 대비 성장률도 0.5%로, 속보치 0.6%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속보치 발표 이후 보강된 산업생산지수와 금융기관 결산 실적이 반영되면서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제조업과 민간소비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제조업 성장률은 불과 0.3%에 그쳤고 민간소비도 0.1% 성장에 불과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률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한은이 예상했던 연간 4.4% 경제성장률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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