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치 연결해 8K 영상재상" vs 삼성 "8K TV 아님을 인정한 것"

↑ 삼성전자 98인치 8K QLED TV(왼쪽)와 LG전자가 88인치 8K OLED TV. [사진 제공 = 각 사]

LG전자가 자사 올레드 8K TV와 삼성전자 QLED 8K TV 비교 시연을 통해 삼성전자를 저격했다. 삼성전자 8K TV는 유튜브 8K 콘텐츠를 재대로 재생하지 못한다는 것이 골자다.
25일 LG전자는 삼성전자 8K TV가 8K 유튜브 영상을 재생할 때 영상이 작동하지 않거나 4K 화질로 재생되는 시연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LG전자 8K TV가 외부 8K 콘텐츠 재생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경쟁사 8K TV는 8K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며 8K 이미지 파일과 8K 동영상을 띄운 결과 글씨가 뭉개지거나 화면이 깨지는 장면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일주일 만에 대응책을 내놨다. 현재 판매 중인 8K TV 전 모델에서 유튜브 8K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8K 영상 재생이 가능한 별도 장치인 '업그레이더'를 연내 무상 제공한다.
LG전자 8K TV에 업그레이더를 연결하면, 8K 업계 표준코덱(HEVC)은 물론 유튜브 8K 동영상 재생규격인 'AV1' 또는 'VP9'로 제작한 영상도 유튜브 사이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8K TV 신제품에는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내장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경쟁사 주장과는 달리 자사 제품은 8K 영상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자사 8K TV는 업계 표준 코덱(HEVC)을 충족시키는 모든 동영상을 별도 외부장치 없이 재생할 수 있다"며 "유튜브의 경우 별도의 8K 코덱을 사용하고 있고 현재 유튜브와 호환 코덱에 대해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별도 외부장치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현재 판매되는 제품은 8K TV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8K 시장 참여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나 건강한 8K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표준을 확립하고 최적의 8K환경을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 이강원 상무가 LG 8K 올레드 TV(오른쪽)와 타사 제품으로 유튜브 사이트의 8K 영상 재생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왼쪽 제품은 8K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도 4K 영상으로 보여주고, LG 8K 올레드 TV는 8K 영상 그대로 보여준다. [사진 제공 = LG전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