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의 세무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의 2인 체제가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계구도가 안갯속에 빠졌고, 내년 사업계획 확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07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0년 2월까지 1년 3개월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 당시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나서 정준양 사장을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포스코가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의 2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향후 윤석만 사장을 후임 회장으로 낙점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번 일이 터지면서 포스코의 후계구도는 안갯속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것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세계 철강업계가 철광석을 비롯해 원자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일이 마무리되기까지는 포스코의 의사결정 체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국민기업으로 사랑받아 왔던 포스코.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세무당국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혐의 등이 확인된다면 포스코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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