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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원데이(ZER01NE Day) 2019'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는 0과 1로 모두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상상력과 창의력도 0과 1로 발현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혁신도 0과 1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제로원(ZER01NE)이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차 구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개최하는 '제로원데이(ZER01NE Day) 2019'는 0과 1이 만들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제로원은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오픈한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플랫폼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은 물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 혁신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로원은 이종 업계 간 자유로운 만남이 이뤄지고 토론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공유 사무실 한 개 층을 '놀이터'로 비유되는 공간으로 꾸몄다.
제로원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일반적인 기업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넘어 창의인재들이 예술과 기술,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로원데이는 실력 있는 예술가와 개발자,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창의인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대중에 선보이고 적극적인 소통 및 교류를 통해 잠재력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 제로원데이는 '모든 것의 무경계(Borderless in Everything)'라는 큰 테마 아래 ▲평평한 세계(Flat World)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유동하는 모빌리티(Liquid Mobility) 등 3가지 주제로 공간 및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 제로원데이에서는 창의인재들이 준비한 7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온다.
평평한 세계(Flat World) 존에서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로 세상이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건축가 임상우씨의 프로젝트 '비 오는 거리?공기정화 기능과 결합된 물방울 공간 디자인'은 공간 디자인과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을 결합한 작품이다.
스타트업 '마지막 삼십분(Last30min)'은 실시간 주차 대행 서비스 '잇차'를 선보인다. 잇차는 '잇다'의 어간 '잇'과 '자동차'의 '차'를 합성해 만든 말이다. 주차가 어려운 곳에서도 주차를 대신 해주는 신개념 주차 대행 서비스다.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존에서는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룬 미래 사회에서 점차 다각화되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조명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게임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 조호연씨는 프로젝트 '루핑 테일즈(Looping Tales)'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루핑 테일즈는 세 명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게임이다. 세 개의 미니 게임이 하나의 서버로 연결돼 각기 다른 세계를 컨트롤하는 플레이어들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각 주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도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할 새로운 인간관계 양상과 협동 방식을 제안한다.
유동하는 모빌리티 존에서는 현재부터 미래로의 발전 과정 속에서 마주할 이동의 확장 개념을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제로원 랩(ZER01NE Lab)의 일원인 시각예술가 트리플 코어(김정태, 조호영, 최진훈씨)는 '어디가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이동 개념을 시각화한 시청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효과적인 주제 전달을 위해 뮤직비디오 방식을 빌렸다. 이동에 관한 상상을 담은 영상 3편이 하나의 음악에 맞추어 개별 모니터를 통해 동시 재생된다.
트리플 코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거리로 이해되는 현재의 이동 개념과 달리 미래에는 이동의 개념이 유동적인 방향의 목적지로 유랑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스타트업 모빌테크(Mobiltech)는 자율주행차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3차원 공간 정보 기반의 정밀지도를 선보인다.
3차원 정밀지도는 현실 세계를 디지털 가상 세계에 그대로 복사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빌테크는 자율 주행에 특화된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도로 위 점선, 중앙선, 횡단 보도 등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제한속도, 주의표시 외, 나아가 차량, 보행자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물체를 정밀하게 인식해 내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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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원데이(ZER01NE Day) 2019'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26일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How to Drive Innovation)'이라는 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의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참가해 3일 간 16건의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28일에는 구독자 30만 이상의 인기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슈카'가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제로원데이 2019에서는 창의인재들의 기발한 전시 콘텐츠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컨퍼런스는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지션들이 꾸미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빈지노, 혁오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뮤지션은 물론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의 경계를 허물고 일반인이 직접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브레이크 보더(Break Border)는 관람객이 참여해 '경계를 허물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한계인 '보더(Border)'를 상징하는 다양한 색깔의 종이 조각들을 봉투에 담아 거칠게 쌓아진 구조물을 향해 힘껏 던지고 휘두르면서 본인의 한계를 깨는 파괴적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는 라이브 신, 다양한 장비와 재료로 나만의 창작물을 제작하는 워크샵, 직접 만든 작품을 멋진 사진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포토 스튜디오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제로원은 내년도 제로원 활동을 이어갈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를 다음 달 모집할 계획이다.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에 선정된 창의인재들에
한편 26일 열린 제로원데이 행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방문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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