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그 위기를 넘어설 기회이기도 합니다.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불황을 넘는 중소기업.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결정 태양광 전지를 생산하는 중소업체입니다.
20년 동안 IT 네트워크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지만, 4년 전 태양광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하는 세계 태양광 시장을 미리 내다본 것입니다.
사업 초기 '사기꾼'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올해 첫 양산을 시작했고 벌써 1조 2천억 원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당 최고 80달러나 되는 태양전지용 실리콘 생산비용을 17달러로 낮추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미리넷 솔라 회장
- "경제가 어렵거나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면 언젠가는 산업이 꽃을 피울 시대가 오지 않겠는가… "
무선 통신기기 제품을 생산하던 이 업체도 지난해 '탄소나노튜브'라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탄소 나노튜브'는 다이아몬드만큼 열전도율이 뛰어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반도체부터 타이어까지 사용되는 미래 신소재입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100억 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지난달 세계 최초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두 배 늘어난 100억 원에서 많게는 750억 원까지 늘려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액티패스 대표이사
- "일본이나 유럽의 유수기업들도 시도했던 것이고, 분명히 우리가 양산하면 시장은 존재한다고 믿었던 거죠. 그리고 그게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고…"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에 '불황'은 먼 얘기일 뿐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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