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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저가 의류로 패션 대중화를 선두해온 의류업체 포에버21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산법 11조에 따르면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즉각 청산이 아닌 파산법원 감독 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회생을 시도할 수 있다.
포에버21은 글로벌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캐나다와 아시아, 유럽 등 40개 국가에서 사업체를 폐쇄하거나 철수한다. 다만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영업을 이어간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전 세계 약 350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포에버21은 '영원한 21세기를 위한 옷'이란 의미로 지난 1981년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부부가 설립한 의류회사다. 이들 부부는 경비와 주유소 직원 등을 거쳐 지난 1984년 LA 피게로아 거리에 '패션21'이란 이름의 첫 의류매장을 연 뒤 이후 40여개 국가에서 8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5대 의류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해 내실을 다지지 못했고 최신 유행 선도에 실패하면서 인기를 잃었다.
포에버21은 구조조정을 위해 확보한 약 4200억원을 가지고 환불, 교환 등 회사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린다 장 부회장은 "창업 이후 6년도 안 되는 기간에 47개국으로 뻗어갔지만 매장 방문 고객보다 온라인 매출이 더 많은 등 소매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파산신청으로 상황을 단순화시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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